지난 8월 26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이하문체부)의 한국 콘텐츠 진흥원 통합방침에 대해 민주노총은 기관통합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문체부의 통합운영이 시작부터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게임산업진흥원지부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기관통합은 문화산업 각 분야의 특성과 발전단계 격차를 고려하지 않고 비효율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며“게임산업의 미래 없는 기관통합을 강력히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산업진흥원지부는 이어서 “주요 선진국의 시장 영향력 확대와 후발국의 거센 추격으로 국내 게임산업은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시점에 게임산업계의 요구와 글로벌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단손히 물리적으로만 통합하려고 할 경우 정책 표류와 지원시기 상실로 문화산업 전체의 경쟁력 약화와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특히게임은 상호작용성과 체험성, 유통 구조 등에서 여타 문화콘텐츠와 엄격히 구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문화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진흥기관들을 물리적으로만 통합하려는 것은 경영 효율화라는 단순 논리에 빠져 문화산업의 발전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진흥기관의 통합은 게임 산업 제 분야의 요구를 기반을 논의되고 시행되어야 하며, 관련산업의 위상 및 전망을 고려한 비전과 전략이 우선적으로 고찰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공개적인 절차를 통하여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이루어진 후에 산업 발전에 부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여야 한다.”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체부는 산업계가 쌓아놓은 공든 탑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정책수립과 집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라며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