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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파산 위기說 고객들 ‘우왕좌왕’

보험사 “파산시에도 예금자 보호법 따라 100% 보장”
가입자 “해약하자니 손해… 계속 투자하자니 불안해”

 

 

전 세계 440여개의 해외 지사망을 갖춘 글로벌 보험사 AIG 파산 위기설에 국내 AIG지사에 가입한 보험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보험회사의 파산으로 사고에 대한 혜택은 물론 그동안 납부했던 보험금마저 잃을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손해를 감수하고 해지를 해야 하는지, 유지를 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부실누적으로 인한 AIG의 파산을 막기 위해 월가에 700억달러의 긴급 구제 금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 영업 중인 AIG에도 파산위험에 따른 파급효과가 미치고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16일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AIG사가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국내 영업 중인 AIG의 경우 지급여력 비율이 100%를 상회하는 등 국내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험계약자 보호에는 차질이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AIG 보험사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AIG의 고객들은 국내법에 의해 보호되고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해약환급금 또는 사고 보험금, 만기 시 보험금에 기타 지급금을 합한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000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당사의 지급준비금내에서 100% 보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와 AIG의 이러한 발표에도 보험가입자들은 재무구조가 불확실해 신용을 잃은 보험사와 지속적인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파산 이후 타 회사로부터의 인수도 무산되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을 텐데 결국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불안해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 사의 파산신청, 메릴린치의 매각소식 등의 따른 미국 금융시장의 무거운 분위기가 AIG에 대한 국내 보험가입자들의 불안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수원시에 사는 회사원 김모(33)씨는 “중도해약을 하지니 손해를 보는 것 같고 그렇다고 신용을 잃은 회사에 내 돈을 계속해서 투자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혼란스러워했다.

또 인천에 사는 주부 이모(30)씨도 “AIG 종신보험을 4년 정도 유지했는데 불안감에 해약을 할 것”이라며 “손해를 보더라도 파산할 지도 모르는 회사와 계속해서 거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예금자 보호법의 규정을 적용받아 해약환급금을 적용한 사례는 없다”며 “지난 IMF 위기 때에도 많은 보험사들이 파산했지만, 다른 보험사로 인수돼 보험계약의 혜택에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G의 자산지급여력이 건전한 만큼 섣부른 해약으로 피해를 보는 것보다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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