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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 빠지는 부동산, 언제까지…

추락하는 ‘버블세븐’ 집값 전망
판교·광교 등 인근 대체신도시 부상 영향
가을 이사철 불구 매매·전세 가격 떨어져

 

 

거품, 어디까지 꺼지나.

분당과 용인, 평촌 등 수도권 버블세븐 아파트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방안 대책과 가을 이사철도 꺼지는 거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단된 거래, 끝없는 하락 =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는 지속됐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분당과 평촌, 용인 등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33%, -0.07%, -0.17%을 기록하는 등 끝없이 하락했다.

특히 고가 아파트의 대표지역인 분당의 굴욕은 더욱 심했다.

분당 정자동 성원상떼뷰 105㎡는 6억8000만원 선으로 전주대비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서현동 대우아파트 109㎡도 1000만원 가량 떨어진 5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과천의 하락세도 지속됐다. 과천은 전주에 비해 -0.08% 하락했다.

특히 ‘래미안 슈르(주공3단지)’ 영향으로 주변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강화가 과천 아파트값 하락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천 별양동 주공7단지 89㎡는 8억7000만원 정도로 지난주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이러한 사정은 전세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을 이사철을 맞았지만 분당의 전세가는 -0.03%, 일산은 -0.02% 하락했다.

정자동 우성아파트 106㎡ 전셋값은 2억1000만~2억2500만원으로 전주 대비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과천도 전주 대비 -0.31% 떨어져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외에도 하남(-0.13%), 구리(-0.07%), 부천(-0.04%) 등이 떨어졌다.

이러한 분당 등 버블세븐의 굴욕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경기침체도 침체지만 버블세븐을 대체할 대체신도시들의 부상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감면이 본격화되는 내년 초에는 매물증가로 일시 집값이 떨어지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하지만 분당이나 용인 등 경기지역 버블세븐의 침체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블세븐, 경매시장에서도 굴욕 = 버블세븐 아파트의 굴욕은 경매시장에서도 이어졌다.

17일 부동산 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www.ggi.kr)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 현재 분당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의 비율)은 70%대가 붕괴되면서 사상 최저치인 67.7%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용인과 평촌, 중동 등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9월 현재 용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1.9%였고 평촌은 74.3%, 중동 73.9%를 각각 기록했다.

지지옥션 장근석 매니저는 “부동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분당의 경우 이미 4~5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해왔던만큼 그 하락폭이 더욱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매시장의 경우 일반시장에서 처분 안될때 넘어오는만큼 일반시장보다 다소 늦게 시장현상이 반영되는데 9월 분당의 큰 하락은 지금까지 일반시장의 하락추세가 반영된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고가 아파트가 많은 분당의 경우 그 주변으로 판교와 광교 등 대체 신도시들이 속속 치고 올라오면서 더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거래 뚝, 하락세 지속 = 추석이후에도 버블세븐의 끝없는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책에도 부동산 거래활성화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 거래공백 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들은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대출규제 등 금융규제마저 여전해 종부세완화 등이 이뤄진다하더라도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현재 집값이 오를 것이란 확신이 없고 금리인상 등 경제상황이 안 좋아 부동산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며 “여기에 종부세 완화가 시행되면 매도시기를 늦추는 1주택자들로 인해 거래공백은 더욱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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