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검사장 천성관)이 지난 1999년에 이어 두번째로 대검찰청이 발표한 기관 평가 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데는 올 초부터 굵직한 사건을 원만히 해결한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도시공사 사무용품 납품 과정에서 비롯된 공사 간부의 수뢰 혐의를 포착한 것과 조달청 전 차장이 개입된 공사 입찰 편의 청탁에 대한 뇌물 수수 사건 등 공공기관의 각종 비리의 정황을 포착해 사회적 반향을 크게 일으켰다.
우선 경기도시공사 간부에게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사무용품업체인 D사 대표 박모(39)씨를 구속한 사례를 들수 있다.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기점으로 한국토지공사 공사 수주를 대가로 업자로 부터 금품을 제공 받은 김재현 전 토공 사장의 장남 김모(39)를 구속하는 등 수사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검찰은 사무용품업체 대표인 D사 대표 박모(39)씨가 지난 2004년 6월 경기도시공사 사업총괄처장이던 신모(53. 현기획조정실장. 6월구속)씨에게 공사 사무용품 등을 납품할 때 편의를 봐달라며 신 씨 차명계좌로 송금하는 등 2년간 7차례에 걸쳐 7천200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박씨에 대해 여죄를 수사했고, 결국 한국토지공사 김재현 전 사장의 장남 김모(39)씨가 낀 납품 비리도 밝혀냈다.
수사 결과 김씨는 지난 4월 충북 청주시 토공 사업단 발주공사를 G사 대표 박모(39.구속기소)씨가 수주할 수 있도록 토공 직원에게 소개해 주고 3천만원을 받는 등 박 씨로 부터 토공 발주 공사 수주 대가로 여러차례에 거쳐 4천여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또 조달청이 발주하는 공사에 대한 입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전 조달청 차장 김재호(57)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민생 치안 부문의 활약도 단연 돋보였다.
폭력 조직 조직원으로부터 돈과 향응을 제공 받은 현직 경찰관을 구속해 경찰 내부 비리도 파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