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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金값’ 업계는 운다

세계금융불안에 5년새 3배 상승… 1돈에 13만원
높은 가격에 소비자 외면… 도내 업소 10% 폐업

최근 계속되는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환금성 제품인 금값 또한 5년만에 3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귀금속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21일 인터넷 금 전문 사이트인 순금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초 5만500원이었던 순금 1돈(3.75g)당 최저가격이 올해 3월 13만8050원으로 173.3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3년 3000원에서 올해 가격이 3500원으로 16.67%오른 자장면 가격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폭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원자재(금, 원유, 곡물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안정적 실물자산인 금의 수요 또한 늘고 있다”며 “이러한 금 수요 증가가 금값 상승을 주도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유가 상승과 미국경제의 어려운 상황 등은 안정적인 환금성제품인 금을 보유하자는 심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금값의 고공행진은 돌잔치 나 기념일 등에 금을 선물하는 대신 현금이나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소비자들의 금제품 외면으로 이어지면서 귀금속 업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역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김모(46)씨는 “최근 계속 오르는 금값 때문에 돌잔치에 금을 선물하는 손님들이 줄어 매출이 바닥을 치고 있다”며 “순금보다는 14K등 제품으로 수요가 전환되고 있는 경향이지만 문을 닫는 업소가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원에 사는 직장인 양모(30)씨도 “여자 친구와의 기념일 등에 가격이 비싼 금보다는 패션 쥬얼리로 대신하고 돌잔치에도 금 가격이 너무 비싸 상품권이나 현금 등으로 대신한다.”고 말했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경기도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금값 상승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없어 경기도 내에서만 약 10%의 귀금속 판매업소가 문을 닫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달러나 원유 값 등 국제 경제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금값 상승이 앞으로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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