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가격이 최고가인 14만 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환율도 1200원을 돌파하며 동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순금 3.75g(1돈)의 가격은 현재 14만6300원으로 지난 23일 13만86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갱신한데 이어 불과 1주일만에 또다시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와 함께 환율도 1200원을 돌파한 1207원을 기록해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 폭등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못하고 패닉상태가 지속되면서 국제금값이 브레이크 없는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가을철 결혼시즌도 금값 상승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상승 역시 미국의회의 구제금융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부결되면서 시장에 충격이 그대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이 계속되는 경제혼란 속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5·수원시)씨는 “계속되는 경제난의 기록갱신이 약간 떨어진 원유가격도 덩달아 다시 오르는 것 아닌지 걱정 된다”며 “계속해서 또다른 악재가 계속될까봐 걱정된다”며 토로했다.
주부 안모(29·안산시)씨도 “요즘 금과 환율뿐만이 아니라 가계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생필품 등도 연일 계속해서 가격갱신을 하고 있다”며 “온갖 주변에서 오르는 소식뿐이라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만 가중 된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모(45) 대표는 “10년 전 일어난 IMF사태 때에도 요즘 같이 힘든 시기는 아니였다”며 “계속되는 경영 난으로 인해 인력감축이라도 해야하는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관계자는 “미국 경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금값의 경우 올해 안에 15만 원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의회의 구제금융안이 통과되지 못하자 그에 대한 충격으로 환율이 오른 것과 같이 계속되는 국제금융불안이 안정되지 않는 한 금값상승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