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서 구전돼 내려오던 민속놀이인 ‘과천나무꾼놀이’가 대한민국 민속예술 분야의 최대 축제인 ‘제4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주최하고 2008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최근 서귀포시 천지연광장에서 개최된 이 축제엔 전국 16개 광역시도, 이북5도 등에서 8천여명의 출연자와 20여만 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과천문화원 산하 과천민속예술단(단장 오은명)은 이 민속예술축제에서 경기도 대표로 참가, 조선 초기 과천백성들의 생활상을 담은 ‘나무꾼 놀이’로 출전, 금상을 받았다.
‘나무꾼놀이’는 한 뼘의 농토조차 없는 과천의 한 효자가 한양에 나무를 팔아 부모를 봉양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했으나 짚으로 만든 공을 지게로 치며 노는 장치기와 지게 탑 쌓기 등의 연출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10여개의 지게를 연결, 그 위에 사람이 올라타고 인간의 죽음을 축제분위기로 승화시킨 상여놀이는 참가팀 중 압권이란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과정의 연결이 부자연스럽고 부분적으로 소품의 선택 잘못과 관객들에게 전달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전통을 살린 놀이 연출의 미흡과 기록에 적힌 고증만이 아닌 지역 어르신들의 고증 필요성, 남녀 구분 불확실, 놀이의 전달력 부족, 지역의 다양한 전문가, 학자 및 어르신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필요 등도 함께 거론돼 앞으로 보완해야 될 과제로 남았다.
오은명 단장은 “내심 최우수상을 기대했지만 금상을 수상한 것도 대단한 성과”라며 “변변한 연습장소가 없어 이곳저곳을 옮겨가며 공연준비를 하는 등 어려운 연습을 잘 참고 따라준 단원들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에 감사드린다” 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