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의 경비함 5척 가운데 1척은 교체 주기를 넘겨 최고 수십년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박상은 의원(한나라당)이 13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함정 276척 가운데 19%인 52척이 선령인 15∼20년을 넘겨 노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경 경비함 사용 연한은 강선이 20년이며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선박은 15년이 가용 가능한 연수로 규정돼 있다.
이 자료에는 또 선령을 넘긴 함정 가운데 대형(1천t 이상)은 5척이며 중형(250~500t)은 28척, 소형(100t이하) 및 특수정은 19척으로 집계됐다.
이에 박 의원은 “해경 전체 함정의 평균 선령은 18년이지만 현재 5.9년 초과한 평균 24.2년째 함정을 운용하고 있다”며 “우리 해경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 도중 사망하는 등 최근 해양주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권력 강화를 위해 장비 보강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