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와 한국토지공사(이하 토공)의 통폐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출범을 계획한 가운데 주공은 정부의 통합방침에 적극 협조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한 반면 토공은 ‘일방적 밀어붙이기 방식’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16일 주공과 토공의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첫 회의를 열고 내년 10월 통합공사가 출범하는 것으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통추위는 권도엽 국토해양부1차관을 위원장으로 주공 및 토공 부사장과 민간 전문가 3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되며 다음 달 말 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제출한 한국토지주택공사법안이 공포되면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기능정립 방안,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토공노조는 다음 달로 예상됐던 통추위가 이번 주 중으로 본격화되자 통추위에 앞서 통합타당성 검토위원회를 구성한 후 객관적 적정성 여부를 심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난색을 표시했다.
토공노조 관계자는 “단 한 번도 통합에 대한 타당성 검증을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일방적 방침은 시기상조이다”라며 “정부가 주장하는 통합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공의 통합에 대한 찬성의 입장에 대해 “대규모 금융부채 등 부실경영 및 구조적인 내부문제와 주공의 사업영역이 100㎡이하의 택지개발사업도 민간으로 전환되는 등 위축되는 문제를 통합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