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부천 신세계에게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출발했다.
삼성생명은 20일 용인시실내체육관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종애(24점·14리바운드)와 박정은(12점), 이미선(10)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김정은(13점)이 선전한 신세계를 55-40(13-8, 9-13, 17-9, 16-1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4승2패로 3위를 지켰고, 신세계는 2승4패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이종애의 연속 골밑 득점과 박정은의 3점포를 앞세워 9-2로 앞서나간 삼성생명은 쿼터 중반 상대 양지희와 김정은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1-8로 쫓겼지만 이미선이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1쿼터를 13-8로 마쳤다.
삼성생명은 2쿼터서도 이종애와 이미선, 천민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1-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쿼터 중반을 넘어 서면서 상대의 수비에 공격이 연거푸 차단 당한데 이어 신세계 김정은과 전신혜, 김지윤에게 내·외곽을 유린당하며 11점을 헌납, 21-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팽팽한 일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삼성생명은 3쿼터 3분여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허윤정과 천민혜가 미들슛과 자유투를 성공시켜 36-30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쿼터 종료 직전 박정은이 3점포를 림에 꽃아 넣어 점수차를 9점으로 늘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4쿼터서만 10점을 쓸어 담은 이종애를 중심으로 골밑을 파고 들며 점수를 차근차근 쌓은 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이종애와 허윤정이 미들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켜 49-37, 12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한편 이날 40득점에 그친 신세계는 여자프로농구 사상 역대 최저 득점(종전 43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