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전남 드래곤즈와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막지막 승부를 벌인다.
K-리그 정규리그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수원은 22일 오후 7시30분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전남을 불러들여 삼성하우젠컵 2008 결승전을 치른다.
수원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전남과 한차례 만나 2-0으로 승리한데 다 역대전적에서도 20승12무11패를 기록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수원은 컵대회 우승을 통해 ‘더블’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컵대회 최다우승의 역사 마져 갈아치우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하우젠컵의 전신인 아디다스컵 3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2005 하우젠컵과 1999 대한화재컵 우승 등 통산 리그컵 5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중이다.
현재 수원은 신영록, 이정수, 이천수, 백지훈, 조용태, 하태균 등 주전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베스트 멤버를 꾸리기 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최근 3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승1무를 이끈 배기종, 최성환, 최성현 등 뉴페이스들의 투지 넘치는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과의 하우젠컵 준결승에서 잇따른 선방으로 수원을 결승으로 이끈 ‘거미손’ 이운재는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안아 본 것이 3년 전이었고 우리는 그만큼 우승에 배고프다”며 “지금은 오로지 매 경기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 하우젠컵에서 우승한다면 정규리그에서도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차범근 감독 역시 “전남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다 전통적으로 단기전에 강한 팀이라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바란다.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역대 리그컵 우승 일지
★1999년 대한화재컵 우승
5월19일 결승 1차전(수원) 수원 1-0 부산
5월23일 결승 2차전(부산) 수원 1-1 부산
★1999년 아디다스컵 우승
8월11일 결승전(동대문) 수원 4-2 안양
★2000년 아디다스컵 우승
10월22일 결승전(동대문) 수원 1-0 성남
★2001년 아디다스컵 우승
5월9일 결승1차전(수원) 수원 2-0 부산
5월13일 결승2차전(부산) 수원 1-1 부산
★2005년 하우젠컵 우승
7승4무1패로 우승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