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졸업생에 대해 교육장 상을 많이 주는 것은 전국에서 최초의 일 입니다”
졸업식 때 학교마다 최우수학생 1명에게만 교육장 상이 주어지던 관례를 깨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 여러명에게 교육장 상을 주는 등 광주하남교육청의 파격적인 시상식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김석희 광주하남교육장은 지난해 부임 이래 학교졸업식 때 졸업생에게 주는 교육장 상을 대폭 늘려 광주하남교육청은 지난해 35개 초등학교에서 52명, 13개 중학교에서 22명의 교육장 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 교육장은 “과거 졸업생 1명에게만 교육장 상을 줘 비슷한 성적의 학생들이 교육장 상 수상탈락으로 받는 아픈 마음을 치유해 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며 “특히 새출발하는 성적우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시상제도로 처음 실시했는데 너무 반응이 뜨거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교육장 상 수상 대상자 선정은 5가지 유형의 평가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학년 생활기록부에 담긴 인성을 체크 및 33권이상의 독서량을 인증받아야 하며, 국어 수학 등 5과목의 학력평가에서 뛰어난 성적을 얻어야 했다.
이와 함께 영어회화 20문항(중학교 30문항)을 사정위원들이 직접 평가하며, 악기를 통해 5곡 이상의 연주를 해야 수상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했다.
김 교육장은 이같은 배경에 대해 “우리 교육은 산업시대를 벗어나 지식산업에 알맞는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과제가 시급하다”고 말하고 “인성과 학력을 겸비하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김 교육장은 “그동안 교육청은 감사와 감시, 관리를 통해 교육정책을 펴 온게 사실”이라며“이제는 학교 교육을 지원하고 아이들에게 기쁨을, 학부모들에게 감동을, 교사들에게 만족을 주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장은 청사 1층 공간을 개조해 종합민원실을 설치한데 이어 다음달 중순 교사들의 특별연구활동실을 만들고 장애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등 인재양성 시스템과 교육인프라 구축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