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몸을 잔뜩 움츠리게 하는 요즘 남양주시 공무원의 선행이 20일 전해져 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길에서 주운 월급봉투의 주인을 찾아 돌려 준 남양주시 진접읍 김종환(49)부읍장.
김 부읍장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약속장소인 구리시 교문동으로 가다가 길가에서 백만원권 수표 1장과 10만원권 수표 5장 그리고 현금 30만원 등 모두 180만원이 들어 있는 월급봉투를 주웠다.
봉투에는 이름만 적혀 있었고 회사명이나 연락처는 없었다. 주인을 찾을 방법을 고심하며 월요일 사무실로 출근한 김 부읍장은 수표발행 은행인 하남시소재 창우동지점에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은행 분실신고센터를 통해 연락을 받은 분실자 정모(서울 중랑구 망우동)씨는 곧 바로 진접읍 김 부읍장 근무지로 찾아와 잃어버렸던 월급봉투를 손에 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정모씨가 몇 번이고 사례를 하려 했으나 김 부읍장은 “당연한 일로 사례는 무슨 사례냐”며 극구 만류하며 돌려 보냈다.
경제가 어려워 모두가 힘든 요즘,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하고 받은 월급을 순간의 실수로 잃어 버리고 가족들과 함께 속을 태웠던 정씨는 김 부읍장을 향해 수십번 고개를 숙여 감사의 마음을 밝히고 돌아 갔다.
원흥재 진접읍장은 “김 부읍장은 평소에 모든 일에 솔선수범 하지만 성실하고 성품이 바른 모범 공무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