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처음으로 부부 기장을 배출했다.
대한항공은 부부 조종사인 김현석(40), 황연정(35.여) 부기장이 지난 13일과 17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에서 실시한 기장 자격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내 최초 민항기 부부 기장 타이틀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항공이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부부 기장을 배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은 안전운항 및 최상의 운영체제를 위해 우수한 기량의 조종사를 양성·선발하는 인재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조종훈련생25기 동기로 만난 이들은 교육 종료 후 부조종사 근무하면서 비행과 항공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간의 사랑을 싹띄우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김현석 부기장은 MD-11 항공기로 시작, B737 항공기 기장이 됐으며 황연정 부기장은 F100으로 시작, A330 항공기 기장으로 승격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 기장은 25일 제주~청주 노선에 황 기장은 다음달 3일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기장으로서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운항하는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비행이나 항공기에 대해 서로 의견 교환하고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세계 최고 항공사로 비상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부부 기장이 돼 감격스럽고 승객들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는 기장이 될 수 있도록 부부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3일 국내 민항 역사상 최초로 여성 기장 2명을 배출한 바 있는 등 대한항공의 인재시스템으로 우수한 조종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