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우리나라 수출액은 4906억달러로 지난 2003년 이후 두자리 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해외 바이어 및 지상사 6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해외시장에서 바라본 2009년 수출전망’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수출은 4906억달러로 올해보다 10.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등의 소비위축으로 내년도 대미수출은 2.6%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하거나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수출은 2002년 이후 연평균 28%의 초고속 증가세를 벗어나 10% 초반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다.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의 소비부진과 해외생산의 증가로 수출이 대폭 감소하고, 반도체 및 휴대폰 등 IT제품과 가전 등은 소비부진과 가격하락, 재고누적 등으로 신규 수요 창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중동, 아시아 등 금융위기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지역으로의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자동차부품, 철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며 특히 내년 발효 예정인 한·인도 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의 효과로 소비재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시장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으로의 플랜트 수출, 자동차 및 기계류 수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