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내년 말부터 한국어로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하트웨룸에서 박용순 대한항공 구주지역본부장과 닐 맥그리거 대영박물관장, 천영우 주영한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멀티미디어 가이드 후원을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서명식은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대영박물관의 작품 해설용 멀티미디어 가이드 기기 및 콘텐츠 제작 사업을 후원하고 내년 말부터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세계적인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프랑스 루브르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말의 국제적 위상과 함께 국민적 자긍심을 크게 높이게 됐다.
대한항공 후원으로 대영박물관은 박물관 작품 안내용 장비를 최신형 개인휴대단말기(PDA)로 교체하고 박물관 주요 작품 200점에 대한 음성과 동영상 안내를 한국어를 포함한 10개 언어로 제작하게 된다.
현재 대영박물관은 구형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통해 50여개 작품에 대해서만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 등 9개 언어로 안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따라서 매년 대영박물관을 찾는 한국인 관람객들은 우리말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불편을 겪어왔다.
박용순 대한항공 구주지역본부장은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박물관에 문화 전령사로서 후원을 하게 돼 기쁘다”며 “대한항공은 글로벌 문화 유산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대한항공이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