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GM대우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생산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GM대우가 지난 1일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GM대우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1달여 동안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GM대우 부평2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1천500여명은 회사로부터 3개월치 평균 임금의 70%를 받는 조건으로 휴무에 들어가 각자 집에서 쉬거나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나서는 등 근로자들의 마음을 추운 겨울날 더욱 쓸쓸하게 만들고 있다.
근로자 A(40)씨는 “부분적으로 공장이 가동 중단된 적은 있었지만 1개월 동안 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회사의 잘못이 아니기에 걱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감원 계획을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GM대우는 라세티, 젠트라 등 중소형 자동차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과 군산, 창원 등 나머지 모든 공장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가동을 멈춘다고 밝혀 경제적 여파가 온 몸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의 대표 기업인 GM대우를 살리기 위해 시를 비롯한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지난달부터 ‘GM대우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일 GM대우와 (주)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GM대우차 판매를 위한 차량가격 10% 할인을 주문했다. 시는 이어 차량할부 지원을 위한 자금 조성을 위해 시금고로 운영되고 있는 신한은행측에 3천억원 상당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GM대우차와 (주)대우자판, 신한은행이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 경우 각 관공소를 비롯, 인천지역 기업에 대우차 구입을 위한 서신을 발송할 계획이다.
시는 또 GM대우차 판매를 위해 대대적인 시민홍보를 벌이는 한편 각종 행정적인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천지역 출신의 국회의원과 각 시민단체들도 GM대우를 살리기 위해 각종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위축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경기 또한 앞으로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은 가운데 서민들의 온 겨울은 더욱 추운 겨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