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 부동산 시장이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극심한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포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경기 북부지역은 연초대비 매매가 변동률과 전세가 변동률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남부지역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경기북부 지역인 양주는 16.70%, 의정부 12.36%, 동두천 7.73%, 포천 6.40%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 강북지역의 오름세로 인해 가격 부담을 느낀 매수자가 가격이 저렴한 경기 북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울외곽순환도로 완공, 지하철역 추가 개통 등도 급등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 남부지역인 과천(-8.85%), 용인(-5.99%), 안양(-5.18%), 의왕(-5.10%), 화성(-3.45%), 성남(-3.24%), 수원(-2.98%)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경기 남부의 경우 전반적으로 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어 하락폭이 컸다”며 “특히 화성과 용인, 수원 일대에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것이 하락세에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전세시장 역시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북부는 상승세, 남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양주가 9.19%, 파주 7.76%, 남양주 6.45%, 동두천 6.43%, 여주 5.96%, 포천 4.17%, 의정부 4.11%로 상승했으며, 과천(-6.69%), 의왕(-4.24%), 수원(-2.22%), 안양(-1.91%), 성남(-0.55%) 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경기 북부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은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교통여건 개선, 강북 지역의 전세가 상승으로 경기 북부로 이동하는 전세 수요 급증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