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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잦은 술·담배… 잦은 구토…식도 건강 적신호

역류성 식도염 악화로 암 발생… 흡연·음주 연관 깊은 병
가슴통증·음식섭취 힘들땐 의심… 예후 안좋아 예방 중요
50~70대 男 높은 발병률 식도암

“분주해진 연말연시, 당신의 식도는 건재하십니까?”

많은 이들이 요즘 식도 건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연말연시를 맞아 식도 건강을 해치는 술·담배 등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식도암(食道癌)은 음식물을 삼키는 통로인 식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목에 무엇이 자꾸 걸리는 듯한 느낌이나 압박감 따위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점차 종양이 커지며 식도가 좁아져 음식물은 물론 물까지도 삼키기가 어려워져 식사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흔히 역류성 식도염(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돼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악화돼 식도암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한 두번의 역류 증세로 오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역류로 인한 식도암 보다는 일상생활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담배와 술이 식도암과 관계가 깊어 이를 경계하는 것이 연말연시 식도 건강을 보전하는 길이다. 다시말해 식도암 예방을 위해 역류성 식도염을 잘 치료하는 것도 빼놓을 수는 없지만 담배를 끊고 술을 덜 마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도암은 50~ 70대 남성에게 많은데 주로 60대 이후에 발생하며 한국에서는 위암, 폐암, 간암, 자궁암, 대장암, 유방암과 함께 잘 발생하는 암이다.

연말연시 담배와 술로 넘친 분위기속에서 뛰쳐나와 새해 금연·금주 생활 설계를 기대하며 식도암의 증상·예방·치료 등에 대해 살펴본다.

-식도암 증상·예방

초기엔 증상이 없다. 때문에 초기 진단 기회를 넘기기 십상이다. 우리 몸에 생기는 질환 중에서 식도암처럼 고약한 병은 없다. 죽과 물 조차넘기기 힘들고 발견됐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퍼져 손 보기가 힘든 단계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간 막에 싸여 있지 않아 쉽게 퍼지며 주위에 기도, 심장, 폐장, 대동맥 등 주요 장기들 사이에 있어 이곳에 암이 퍼져 들어가면 떼어내기가 불가능 하다. 식도암은 진행됨에 따라 음식물 삼키기가 어려워 야위어지고 가슴 통증 등이 온다.

식도암도 궤양을 형성할 수 있어 가슴 쓰림과 통증이 유발된다. 암이식도에서 기관지로 퍼지면서 기관지와 식도 사이에 구멍이 뚫릴 수 있으며 심장이나 대동맥으로 퍼져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되고 식도암이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지배하는 신경을 침범하면 목이 쉰다.

또 식도 바로 뒤 척추에 침범하면 등쪽에 통증이 오고 기관지를 침투하면 기침, 각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 짠음식과 뜨거운 음식을 삼가야 한다. 하루 15개피 이하 흡연자는 2배, 25개피 이상 흡연자는 6배의 상대 위험도를 보이고 일반 담배에 비해 파이프 담배와 시가는 6~ 7배, 흡연과 음주를 함께하는 것은 특히 식도 건강에 해롭다.

담배에 포함된 발암 물질이 알코올에 녹아 훨씬 수월하게 우리 몸의 저항을 돌파해 암발생의 위험도가 10~ 20배 높아진다는 견해가 있다. 식도운동에 장애가 있고 두경부암을 앓거나 뜨거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에 나서야 한다.

-식도암 원인

식도암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돼 발생하지만 주로 흡연, 음주, 자극적이거나 뜨거운 음식 섭취가 원인이며 위험인자로 영양결핍을 들 수 있다.일종의 화학적이거나 기계적인 자극이 암 발생에 작용한다. 흡연·음주의 악 영향은 어느정도 알려져 있으나 오랫동안 식도를 자극하는 음식물이나 현상도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식도위역류증, 식도염증, 염산이나 강한 세척제에 의한 부식성 식도염 등은 식도 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식도암 발생 확률을 높인다.

이란 카스피해에서 중국 북부 후난성에 이르는 지역은 식도암 발생빈도가 아주 높아 아시아 식도암 벨트로 불려지고 있는데 이 지역 사람들이 즐기는 뜨거운 차와 씹는 담배, 거친 음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식습관과 식도암과의 상관성을 시사한다.

식도암은 남자가 여자보다 10배 이상 많이 걸린다. 이는 흡연 및 음주가 식도암 발생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인들이 보통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비교적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흡연과 음주가 식도암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셈이다. 식도암은 한국인의 암 사망 6위에 해당하는 무서운 암 임에도 일반적인 인식은 여타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실정으로 예방과 조기 진단에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식도암 치료

종양이 식도를 막아 음식물을 삼킬 때 불편한 이상 느낌이 오면 식도암을 의심해야 한다.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늘어나는 성질을 가진 식도가 늘어나 심한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초기 질환 증상을 무시하고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정도가 돼서야 병원을 찾게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목 주변 경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불편한 이상 느낌이 올 때나 빨리 삼키면 사래가 걸리거나 음식물이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을 때, 목구멍에 무엇이 늘 있는 듯할 느낌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식도암 진단은 식도 내시경이 가장 효과적이며 방법은 위 내시경 하는 것과 동일하다.

식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나 수술의 규모가 크고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떨어짐은 우려의 대목이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하면 완치가 될 수 있어 평소 식도암에 대한 경계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요는 흡연과 과음을 피해 식도암 발생 위험도를 낮추고 이상 증상이 발견 시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치료에 나서야 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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