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행렬이 줄을 이어 매서운 한파를 녹이는 난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원을 밝히지 않는 한 퇴직공무원이 거금을 기부하는가 하면 각급 기관과 사회단체들도 이웃을 보듬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을 나눔의 철학으로 극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과천시종합사회복지관엔 익명을 퇴직공무원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1천만원을 기부했다.
전직 부장판사로 근무하다 최근 변호사사무실을 개업했다고 밝힌 50대 초반의 독지가는 신원을 묻는 복지관 직원 물음에 익명으로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관은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차상위계층 김모씨 20가구에 병원비와 생계비 명목으로 50만원씩 1천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과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관내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에게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전기장판을 전달하는 온정을 베풀었다.
박화진 경찰서장과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 회장, 내손2동 사회복지담당 등은 이날 의왕시 내손동 이매실(여 94)등 8세대 독거노인을 일일이 방문 직접 전기장판을 깔아주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