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농구의 대명사 안양 KT&G가 원주 동부의 높이에 또다시 무너졌다.
KT&G는 3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2008~2009 정규리그에서 동부에 79-84로 패했다.
14승11패가 된 KT&G는 올시즌 선두 동부(16승9패)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2게임차 3위를 유지했다.
1쿼터를 11-10으로 마친 KT&G는 2쿼터 들어 양희종의 미들슛과 챈들러, 이현호의 자유투 3개와 3점포로 순식간에 19-10으로 달아났다.
KT&G는 2쿼터 중반 동부 강대협과 화이트에게 연속 실점하며 22-21 1점차까지 쫒겼지만 챈들러의 레이업슛과 주희정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26-21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33-25로 전반을 마친 KT&G는 3쿼터 중반 신제록의 3점포와 챈들러의 자유투 2개를 묶어 44-39로 달아났으나 상대 표명일과 화이트, 김주성에게 연속으로 2점슛을 허용, 결국 3쿼터 2분16초를 남겨 놓고 44-45로 역전당했다.
마지막 4쿼터. KT&G는 챈들러의 2점슛에 이어 상대 김주성, 전창진 감독의 테크니컬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주희정이 모두 성공시켜 54-50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KT&G는 이후 동부 강대협에게 3점슛 2개를 얻어 맞는 등 3분8초만에 59-60으로 역전 당한 뒤 화이트와 오코사에게 골밑을 유린당하며 63-70으로 뒤쳐졌고 챈들러의 득점력을 앞세워 70-72까지 추격했으나 막판 잇따라 공격 범실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