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KT&G는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2008~2009 정규리그에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주희정(14점·15어시스트·7리바운드)을 필두로 ‘용병 듀오’ 마퀸 챈들러(21점·9리바운드)와 조나단 존스(18점·11리바운드), 황진원(23점), 양희종(14점) 등 주전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대구 오리온스에 100-87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KT&G는 15승12패를 기록, 서울 삼성과 공동 3위로 올라서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1쿼터 초반 상대 용병 조이너와 다니엘스에게 연속 실점해 0-7로 뒤쳐진 KT&G는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존스가 골밑슛과 덩크슛을 잇따라 터뜨려 8-7로 경기를 뒤집은 뒤 챈들러의 3점포와 주희정의 미들슛으로 13-9로 달아났다.
KT&G는 쿼터 중반 오리온스 전정규와 조이너에게 3점슛과 자유투를 내주며 17-18로 역전당했으나 양희정과 챈들러, 황진원이 돌아가며 2점슛을 림에 꽂아 넣어 23-18로 재차 달아났다.
기선을 제압한 KT&G는 2쿼터 초반 7점을 합작한 황진원과 김일두의 활약으로 단숨에 30-21로 점수차를 벌렸고, 오리온스가 다니엘스의 골밑슛과 김승현의 3점슛으로 추격전을 펼치자 존스와 황진원의 미들슛으로 응수한 뒤 양희종과 챈들러가 자유투와 3점슛으로 득점에 가세, 47-33 14점차를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26점씩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친 KT&G는 마지막 쿼터 중반 84-67에서 오리온스 진정규에게 3점슛 3개를 얻어 맞으며 88-78 10점차까지 쫓겼으나 양희종이 3점슛을 쏘아 올리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뒤 경기 종료 1분여 전 황진원과 주희정이 연속 속공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