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가 새해 첫 대회인 2008~2009 MBC ESPN 대학씨름대회 3차대회에서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경기대는 3일 강원도 영월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3차대회 영월한마당 결승에서 부산 동아대에게 4-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4월 대통령기와 9월 시·도대항대회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던 경기대는 올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기를 거머쥐며 대학씨름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준결승에서 전주대를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경기대는 경장급(75㎏) 이준호가 상대 정재욱과 접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계체량 끝에 정재욱(75.400㎏) 보다 400g이 더 나가 아쉽게 첫 판을 내줬다.
그러나 경기대는 이어 열린 소장급(80㎏) 경기에서 경량급 최강자 임태혁이 상대 김기덕을 배지기로 모래판에 눕혀 1-1로 어깨를 나란히 한 뒤 2월 입학예정인 청장급(85㎏) 최정만(수원농생고 졸업예정)이 조동엽을 안다리로 꺾어 2-1로 앞서나갔으며 용장급(90㎏)에서도 문형석이 잡치기되치기로 동아대 이상봉을 모래판에 꽂아 3-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경기대는 2경기 이상 승패가 벌어질 경우 뒤지고 있는 팀이 상대를 지목할 수 있다는 대학대회 특성상 동아대가 2월 입학 예정인 역사급(105㎏) 윤창원(수원농생고 졸업예정)을 지목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윤창원이 예상을 뒤집고 상대 김명기를 뒤집기로 꺾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