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GS칼텍스가 수원 현대건설을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7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17점씩을 올린 좌·우 쌍포 정대영과 데라크루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3-0(25-16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올시즌 8승째를 거둔 GS칼텍스(3패)는 천안 흥국생명(7승3패)을 2위로 끌어내리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초반 경기 흐름을 주도한 것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을 1세트 초반 GS칼텍스 데라크루즈의 잇따른 공격범실로 쉽게 점수를 쌓아 올린 뒤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과 양효진의 중앙 속공을 앞세워 1~2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세트 중반을 넘어서면서 주포 정대영과 데라크루즈의 공격력이 살아난 GS칼텍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터 이숙자의 오픈 공격으로 10-9로 경기를 뒤집은 GS칼텍스는 정대영이 잇따라 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16-12로 달아난 뒤 19-16에서 정대영과 데라크루즈가 5점을 합작하는 등 연속 6점을 올리며 세트를 마무리졌다.
기선을 제압한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배유나와 나혜원이 공격을 주도한데 이어 정대영과 데라크루즈의 스파이크가 좌·우에서 불을 뿜어 시종일관 2~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GS칼텍스는 세트 막판 아우리의 스파이크와 양효진의 중앙 속공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현대건설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며 21-20까지 추격당했으나 23-22에서 정대영이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결정지었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상대 주포 아우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한때 7-11까지 뒤쳐졌으나 정대영, 데라크루즈의 스파이크와 김민지의 블로킹을 앞세워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인천 대한항공이 수원 KEPCO45를 3-1(25-19 25-27 25-22 25-20)로 제압, 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9승째(5패)로 여전히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시즌 14연패를 당한 KEPCO45는 프로배구 최다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