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2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금호생명은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59-56, 3점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19승째(10패)를 수확한 금호생명은 3위 삼성생명(18승12패)과의 격차를 1.5게임차로 벌렸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센터 신정자는 17득점에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가드 이경은도 12득점에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쿼터 정미란과 신정자의 연속 골밑슛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금호생명은 쿼터 중반 상대 이종애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6-9로 끌려갔다.
그러나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자유투 2개와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단숨에 10-9로 경기를 뒤집은 뒤 이경은이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어 14-11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생명은 2쿼터 초반 이선화와 이미선의 미들슛 2개로 15-16 1점차로 추격한 뒤 이선화와 이종애, 박정은이 번갈아 가며 2점슛을 성공시켜 21-19로 역전시켰고, 금호생명이 정미란의 3점슛을 앞세워 22-21로 재역전시키자 박정은과 이유진이 7점을 합작하며 이에 응수하는 등 28-2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추격에 나선 금호생명은 신정자의 미들슛과 이경은의 3점포로 3쿼터 4분26초만에 경기를 다시 뒤집었고, 이어 강지숙의 자유투와 이언주의 골밑슛, 조은주의 3점슛을 묶어 42-38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승세를 탄 금호생명은 4쿼터에 들어 신정자와 이언주가 미들슛과 3점슛을 터뜨린데 이어 강지숙이 골밑슛으로 득점에 가세, 단숨에 51-42 9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금호생명은 쿼터 종료 1분58초 전 58-52에서 삼성생명 김세롱에게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자유투를 내준데 이어 천민혜에게 또다시 자유투를 허용, 58-56 2점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경기 종료 53초를 남겨 놓고 신정자가 상대 이종애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킨데 이어 삼성생명의 3점슛 작전을 효과적으로 봉쇄해 승리를 굳혔다.
삼성생명으로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팀 공격의 핵 이미선이 5반칙으로 코트에서 벗어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