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같은 휴식기를 끝낸 2008~2009 프로배구가 21일부터 4라운드 서울 중립경기에 들어간다.
3라운드까지 탐색전을 펼쳤던 각 구단들은 이번 라운드부터 3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재 남자부는 3라운드에 5전 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이 13승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각각 10승5패와 9승6패를 기록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4라운드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윤곽이 드러난 1위 싸움보다는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3위 경쟁, 특히 1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던 대한항공(3위·9승6패)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 외국인 선수 칼라와 김학민의 강서브를 앞세워 5전 전승을 거뒀으나 2, 3라운드에서는 가장 고질적 문제인 서브범실이 오히려 발목을 잡아 각각 2승3패에 머물며 뚜렷한 하향세를 그렸다.
또 1라운드 맹활약으로 기대를 부풀렸던 외국인 선수 칼라가 세터진과의 호흡 문제를 드러내며 잦은 범실을 범한 것 역시 하향세에 한 몫했다.
21일 비교적 약체인 신협상무(5위·5승10패)를 상대한 뒤 24일 삼성화재, 27일 LIG손해보험(4위·8승7패), 29일 현대캐피탈, 2월2일 KEPCO45(6위·15패)와 차례로 맞붙는 대한항공으로선 삼성화재, LIG손해보험과의 일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라운드에서 최소 3승 이상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을 꽤하지만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역시 2위 굳히기와 3위 탈환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이상 9승3패)가 사실상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5승7패로 동률을 기록중인 KT&G와 3위 자리를 놓고 4라운드에서 혈투를 벌인다.
1라운드 1승3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현대건설은 2, 3라운드에서 외국인 선수 아우리와 토종 센터 양효진의 위력이 살아나며 각각 2승2패로 5할 승부를 거둬 3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불씨를 살렸다.
현대건설은 22일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26일 GS칼텍스, 29일 흥국생명과 차례로 격돌한 뒤 2월1일 맞붙는 KT&G의 벽을 넘어야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