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요스레이더 칼라가 맹활약한 인천 대한항공이 광주 신협상무를 가볍게 꺾고 4라운드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신협상무를 3-1(25-18, 25-14, 24-26, 25-23)로 눌렀다.
이로써 올 시즌 10승(6패) 고지를 점한 대한항공(3위)은 4위 구미 LIG손해보험(8승7패)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늘리며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상대의 수비벽을 허문 용병 칼라는 홀로 26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학민(18점)과 진상헌(10점)도 좌·우 스파이크와 중앙 속공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초반 1점씩을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을 펼친 대한항공은 8-6에서 칼라의 연속 득점과 상대 실책을 묶어 11-8로 달아난 뒤 진상헌의 속공과 김학민의 오픈공격, 장광균의 시간차 공격 등으로 20-13을 만들며 손쉽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 흐름을 주도한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만 7점을 올린 칼라를 비롯해 김학민과 장광균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어 2세트 초반부터 10-5로 앞서나간 뒤 진상헌과 김형우가 송공과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세, 25-14로 세트를 따냈다.
신협상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신협상무는 3세트에 들어 조성훈의 후위공격이 살아나며 서서히 분위기를 반전시켜 세트 중반 14-8로 앞서나갔고, 대한항공 김형우와 진상헌에게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내주며 막판 24-24로 듀스를 허용했으나 김상기가 상대 칼라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은데 이어 임동규가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3세트를 잡아냈다.
4세트에서도 팽팽한 접전양상은 계속됐다.
아쉽게 3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부진했던 김학민과 세터 한선수를 빼고 신영수와 김영석을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기세가 오른 신협상무의 추격을 좀처럼 뿌리치지 못했고, 오히려 세트 막판까지 1~2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2-23에서 김학민이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23-23으로 어깨를 나란히한 뒤 상대의 실책에 이어 칼라가 스파이크를 내리꽂아 경기를 마무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