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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천 집행부-의회간 화합 이뤄지길

 

“단속을 위한 단속은 결국 주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사실을 모르나요!”, “의원신분을 내세워 공무수행을 방행하는 처사는 납득할수 없군요! 저는 구청을 대표하는 공무원입니다.”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소재 A천주교 성당 앞에서 L 시의원과 원미구청 H 과장이 고성을 지르며 서로간 입장표명을 내세우고 있었다.

문제의 발단은 이곳 천주교성당 앞 일방통행로에 대한 주·정차위반 단속 때문이었다. 불법주차 단속에 대해 불만을 품은 신도와 성당관계자가 시의원 L씨에게 “미사시간에 신도들에 차량들을 상대로 스티커 발부와 견인은 너무하지 않느냐”며 도움을 청했고 이에 구청 주무과장인 H씨가 현장에 출동하면서 강한 의견충돌이, 주의에 시선을 모으기 충분했다.

이날 L 의원과 H 과장은 서로간 자신의 위치에 대해 사활을 걸고 논쟁을 벌였고 이는 결국 심한 강정대립까지 이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L 의원은 “공직자로서 민원인에 대해 고압적이고 논리에 맞지 않는 단속을 위한 단속은 올바른 공직자세가 아니라며 H과장에 대한 진상을 시정질의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H 과장도 “구청을 대표하고 업무를 주관하는 공직자에 대한 지나친 참견은 의원의 본분이 아니다”며 강하게 맞섰다.

L 의원은 “성당근처에 바로 견인사업소가 있고 차량통행에 문제가 없는 미사시간에 단속을 하는 처사는 이해할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H 과장은 “당초 성당 관계자들이 구청과 한 약속을 어겨 부득 불 단속을 할수 밖에 없었다”며 대립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상당수 주민들은 의원과 공직자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이해 하면서도 이토록 고성이 오가는 험한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따가운 시선을 보낼수 밖에 없었다.

김용권 기자<부천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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