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던 신영록(22)이 우여곡절 끝에 터키 프로축구 부르사스포르와 입단계약을 맺으면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부르사스포르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영록과 계약기간 3년 6개월에 입단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영록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했던 이을용(강원)에 이어 두 번째로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올해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은 신영록은 이번 달 초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인 FK 톰 톰스크 진출을 앞두고 있었지만 계약이 무산됐고,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와 터키 슈퍼리그 팀들을 상대로 이적을 타진해 왔다.
해외 이적이 난항으로 접어드는 듯했던 신영록은 부르사스포르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 22일 터키에 도착해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나서 전격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신영록은 입단식에서 “경기장 시설과 팀 동료 모두 훌륭하다.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록이 새로 둥지를 틀게 된 부르사스포르는 1963년 창단해 1986년 터키컵에서 한 차례 챔피언에 올랐을 뿐 아직 정규리그 우승 경험은 없는 중하위권 팀이다.
2003년 수원에 입단했던 신영록은 지난 시즌까지 여섯 시즌 동안 통산 54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