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체전 영광의 얼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 기쁨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4관왕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8일 강원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9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고등부 5㎞ 클래식에서 16분11초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남슬기(16·평택여고)의 우승소감.
세교초 6년 시절 160㎝, 54㎏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갖춰 배구 선수로 활약하던 남슬기는 당시 체육교사의 권유로 스키 크로스컨트리로 전향했다.
입문 당시 크로스컨트리가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질주하는 알파인 스키로 알고 있었을 정도로 종목에 생소했지만 끈기와 지구력 등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해야만 하는 종목의 특성에 매료돼 부단히 자신을 단련, 세교중 1년때인 2006년 전국 학생선수권대회 클래식에서 3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대회 3~4위권을 머물며 침체기를 걷는 듯 했으나 지난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프리와 복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3월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체력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은 반면 유연성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슬기는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을 강화했으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얻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