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도시 분당과 용인의 매매가 하락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설 이후에도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매수세가 이어져 급매물이 소진되자 매도 호가가 오르는 움짐임도 보이고 있다.
8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주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6%,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이천시(-0.22%), 의정부시(-0.16%), 신도시 일산(-0.15%) 등은 소폭 하락한 반면 과천시(0.11%)는 올랐다.
특히 용인(-0.07%)과 분당(-0.01%)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실제 용인시는 급매물 소진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방문손님과 문의전화가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동백지구 일대 입주3년차 매물이 많아 아직 상승세로 반전되긴 어렵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신도시 분당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도호가도 오르는 모습이지만 대형 아파트는 아직 매수세를 찾지 못해 시세가 내렸다.
정자동 정든한진6차 138㎡가 5000만원 내린 7억~7억8000만원, 이매동 이매동신3차 198㎡가 4000만원 내린 10억~11억원 선이다.
하지만 도내 전세시장은 전세가 하락폭이 줄어드는 반면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별 전세가 변동률은 하남시(-0.20%), 인천 서구(-0.18%), 연수구(-0.16%), 화성시(-0.12%), 고양시(-0.10%) 순으로 하락했고 구리시(0.07%), 부천시(0.06%), 시흥시(0.05%), 안산시(0.02%) 등은 상승했다.
특히 고양시는 중대형 아파트 전세 수요를 찾기가 힘들어 시세가 내렸다. 세입자를 찾지 못한 빈집이나 일부 다급한 집주인들이 추가로 전세가를 내리고 있지만 문의가 없다. 덕이동 동양라파크 165㎡가 10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내 부동산 매매시장은 용인, 분당 등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매수세가 늘고 있는 상태이며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특수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서울지역에 비해 다소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