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유망주’ 양하은(군포중)이 2009 바레인 주니어오픈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대회 2관왕과 함께 카데트 부문 단식 우승까지 휩쓸며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양하은은 8일 밤 바레인 마나마에서 18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회 주니어 부문 여자단식 결승에서 홍콩의 엥카예를 4-0(11-7 11-5 11-4 11-5)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고 9일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양하은은 단체전 제패에 이어 단식에서도 정상에 올라 대회 2관왕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김민경(군포 흥진고)과 호흡을 맞춘 복식 결승에서는 루마니아 조에 1-3으로 덜미를 잡혀 전관왕을 아깝게 놓쳤다.
양하은은 또 15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 카데트 단식 결승에서도 싱가포르의 리이사벨라 시윤을 3-0으로 꺾고 우승해 최강 실력을 뽐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진 속공형인 양하은은 원래 카데트 부문 나이임에도 지난해 헝가리 주니어오픈 3관왕과 스웨덴 주니어오픈 복식 우승 등 빼어난 성적을 내 대한탁구협회가 선정하는 2008년 최우수 신인 영예를 안았다.
한편 주니어 부문 남자복식에서는 김지환-신인철(이상 부천 중원고) 조가 고향 후배 함소라-김민주(이상 부천 내동중) 조를 3-1로 누르고 우승했고 카데트 부문 남자단신에서는 김민주(내동중)가 김동현(포항 대흥중)에 0-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