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GS칼텍스가 수원 현대건설을 꺾고 13승5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GS칼텍스는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37득점을 몰아친 데라크루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3-2(25-18 17-25 25-20 20-25 18-16)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리고 있던 현대건설은 8승11패로 대전 KT&G 아리엘즈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GS칼텍스는 초반 경기 흐름부터 주도했다.
1세트 초반 GS칼텍스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하면서 7-0 리드를 잡아냈고, 배유나가 현대건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부지런히 쫓아오는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25-18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수비의 안정을 찾은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6득점으로 고군분투한 아우리와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고, 아우리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2세트를 가져 왔다.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에서 승리의 여신은 GS칼텍스에게 웃었다.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된 5세트에서 4-10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13에서 상대 벤치가 선수 교체 때 경기를 지연했다는 경고를 받아 1점을 만회한 것을 계기로 나혜원의 오픈 공격, 배유나의 시간차, 데라크루즈의 백어택이 잇달아 내리꽂혀 13-13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8-16으로 5세트를 마무리하고 길고 긴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지난 5일 KT&G와 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어이없게 역전패를 당했던 GS칼텍스는 이날도 막강한 화력을 앞세웠으나 리시브 불안 등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해 불안감을 노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