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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 편안한 노후를 위해…

이용연씨,38년 공직생활 명퇴 후 요양센터 건립
‘노인들 입소부담’ 인식 수원 고색동에 쉼터 마련

 

“공직생활 후에도 사회 활동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남은 여생 어르신들 보살피며 보내렵니다”

전 수원시청 6급 공무원이 38년1개월의 공직 생활을 접고 은행 융자까지 받아가면서 노인 전문 요양센터를 건립,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보호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수원시 6급 공무원을 마지막으로 명예 퇴직한 이용연(59)씨가 그 주인공.

이씨는 지난 2006년 11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112번지 일원에 공무원 연금과 은행 융자를 받아 모은 돈으로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노인 요양시설인 ‘지인재가 노인복지센터’를 건립했다.

이 곳에는 현재 치매 노인 등 14명의 어르신들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지난해 까지 무료로 운영하던 것을 노인요양보험이 확대된 뒤 입소 노인 본인 부담 15%, 정부로부터 85%의 운영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 씨는 수원시청 사회복지과에서 다 년간 근무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노인 요양 시설에 입소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퇴직 후 노인 보호 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이 같은 결심에는 부인인 홍쌍옥(57)씨의 내조도 한 몫했다.

부부가 뜻을 함께 한 것이다. 현재는 이씨의 아내가 더 열성적이다.

그동안 운영하던 미용실을 그만 두고 복지 센터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간호 학원을 다니고 있다.

이씨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안해 센터 건물을 4층으로 증축하기로 하고 또다시 은행 융자를 받아 지난 2월부터 증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는 4월이면 이 곳에는 현재 수용 규모의 2배인 32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되며, 거실과 다목적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씨는 “60세 이전에 퇴직하더라도 사회 활동하기에는 충분하다”며 “다년간 사회 복지 분야에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요양원 입소가 어려운 점을 인식하고 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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