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프 등극에 도전하는 안양한라가 ‘천적’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안양한라는 25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리그 MVP 브락 라던스키와 정연택, 존 아, 송동환, 이유원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선전했으나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5-7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전날 1차전에서 6-2로 대승을 거뒀던 안양한라는 1승1패의 전적을 안고 28일부터 일본 쿠시로로 원정길에 오른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안양한라는 1피어리드 시작 1분24초만에 박우상의 어시스트를 라돈스키가 벼락같은 선제골을 연결시켜 1-0으로 앞서 나갔다.
첫 골을 성공시킨 뒤 거센 반격에 부딪힌 안양한라는 상대 이토 겐조와 도노사키 준의 연속 슛을 골리 손호성이 선방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김우재가 후킹(앞쪽에 있는 상대선수를 스틱으로 걸거나 당겨서 진행을 방해) 반칙으로 2분간 코트를 벗어난 사이 상대 니시와키 마사히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안양한라는 7분29초 정연택이 추가골을 터뜨려 2-1로 재차 앞서 나갔고, 1피어리드 종료 직전인 19분38초 라돈스키와 박우상의 도움을 받은 존 아가 다시한번 크레인스의 골망을 흔들어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2피어리드에 들어 급격히 움직임이 둔화된 안양한라는 크레인스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며 4골을 헌납,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2분36초만에 크레인스 이무라 요시노리에게 골을 얻어 맞은 안양한라는 채 1분이 지나기전인 3분26초 송동환이 존 아와 윤경원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시켜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안양한라는 상대 사카이 히로아키와 토노사키 준에게 잇따라 골을 얻어 맞으며 2피어리드 9분38초만에 4-4로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16분53초 이토 겐조에게 또다시 한골을 내주며 4-5로 끌려갔다.
안양한라는 3피어리드 초반 다시 한골을 내줬으나 11분17초 이유원이 만회골을 터뜨려 다시 1점차로 추격했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골리 손호성을 빼고 공격수 김기성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