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하는 안양 한라가 2승2패를 기록하며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양 한라는 1일 일본 삿포르 쿠시로에서 열린 2008~200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숙적’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0-9로 완패했다.
이로써 홈에서 1승1패를 기록했던 안양 한라는 원정 2연전에서도 1승씩을 나눠가지며 현재까지 2승2패를 기록했다.
패트릭 마르티넥과 김근호, 김한성 등 주전 공격수 3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안양 한라는 초반부터 상대의 빠른 움직임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경기 시작 4분33초만에 상대 딕 조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1피어리드 종료 23초를 남겨 놓고 크레인스 율 크리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안양 한라는 2피어리드 36초와 4분11초 크레인스 이토 겐조에게 연속골을 내주는 등 2피어리드에서만 5골을 얻어 맞으며 힘없이 무너졌다.
한편 안양 한라는 하루 앞서 열린 3차전에서 3피어리드 막판까지 4-4로 팽팽하게 접전을 펼치다 경기 종료 12초를 남겨 놓고 터진 김홍익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원정 3경기 중 1경기만을 남긴 안양 한라는 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