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관내 벽제화장장 일부 주민들이 화장장으로 인한 교통 및 악취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그린밸트 해제와 주민편의시설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화장장 입구를 봉쇄해서라도 주민들의 요구를 서울시에 전달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 집단 민원이 우려되는 등 귀추가 주목된다.
손범규 의원(한나라당, 고양 덕양 갑)은 지난 2월27일, 손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128호에서 벽제화장터와 인근 주민복지향상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서울시 관계자가 불참하자 참석자들은 “서울시가 벽제화장장 문제에 대해 이처럼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벽제화장장에 들어오는 운구차를 막아서라도 우리의 주장을 관철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제기 됐으나 손 의원이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제안으로 진정시켰다.
손범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이 같은 주장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배경에 대해 ‘인근에 벽제화장터가 있어 주말이면 교통체증이 심각해 서울 도심까지 나가는데 5시간이 걸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화장로에서 나는 냄새, 화장 한 후 일부는 뼈 가루를 인근야산에다 뿌려 장독대도 마음 놓고 열 수 없다’는 인근 주민들의 고충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대표 한상화 회장은 “보건복지가족부, 경기도, 고양시 담당자만 참석하고 카운터 파트너인 서울시가 불참한 상태에서 성토만 할 수 밖에 없는 반쪽짜리 간담회 개최는 말이 안된다”며, “국회의원이 지역민을 대표해서 참석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실무자들이 불참했다는 것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 이제는 집단행동을 해서라도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그 지역에 주민편의시설, 복지시설 등을 유치해 지역민들에게 고용기회를 주여야 한다는 것과 벽제화장장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대장동, 선유동, 벽제동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도록 서울시가 도시가스 인입공사를 해달라는 것. 벽제동, 상곡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를 신축해달라는 제안, 그리고 승화원 주변을 추모공원으로 만들어달라는 제안 등을 한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