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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지역중소기업 ‘춘래불사춘’

지원방안 토론회 참석 업체대표들 한숨
상의 실사지수 조사, 2분기 기준 밑돌아
원자재값 상승·내수 부진 등 이중고 호소

 


“자금난 걱정에 밤잠 설친다”


“실업자는 빚이라도 없지...시간이 지날수록 빚더미만 늘어나는 우리 같은 중소제조업체들은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지난 5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4층에서 열린 ‘중소기업 자금 및 신용보증 지원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인천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은 “경기침체로 중소기업들의 자금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워 판매부진과 더불어 중소기업들에게 이중고가 되고 있다”며 일제히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인천 남동공단에서 절삭공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G사 K사장은 “요즘 자금난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며 “중국에 10만달러 투자하기 위해 1억원의 보증을 받으러 신보 남동공단을 방문했으나 엔화 차입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증가돼 부채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증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남동공단에서 10년째 자동차부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P사장도 “매출대비해 보증서 비율을 늘려줘야하는데 매출대비 20~30%밖에 더 해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돈을 주라고 하는데 어떤 은행이 뭘 믿고 돈을 주냐”라며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이처럼 올들어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실물경기 위축과 환율급등에 따른 경기불안의 칼바람을 맨몸으로 버텨내는 벼랑끝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로 자동차 및 철강 등 인천의 주요 수출 품목이 급격히 감소하고 금융위기 우려에 따른 환율상승 및 자금사정이 악화돼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망치가 63으로 1분기 전망치 4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훨씬 밑도는 수치를 보여 2분기에도 체감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가 인천 중소제조업체 12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업황전망건강도 지수(SBHI) 역시 64로 전국평균 중소기업 업황전망 예측치 70.5보다 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인천지역 경기침체의 골이 깊고 장기화됨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요인으로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 악화, 원자재가격 상승, 내수 부진, 판매조건 악화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최근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불안으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기업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재정, 감세 등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현상은 2분기에도 지속되고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전망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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