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6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는 9일 현재 원주 동부(32승16패)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2위 울산 모비스(29승19패)부터 7위 창원 LG(25승24패)까지 6개 팀이 남은 5장의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주인공을 놓고 겪돌을 벌이고 있다.
각 팀당 5~6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2위인 모비스와 7위인 LG의 격차는 단 4.5경기.
이때문에 자칫 연패의 수렁에 빠질 경우 2위에 올라 있는 모비스라 할지라도 6강 플레이오프행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안양 KT&G(27승22패)가 최근 4연승을 올리며 2위 모비스에 2.5경기차까지 추격하는 등 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가운데 ‘6강 보증수표’ 서장훈을 앞세워 3연승 중인 인천 전자랜드(26승22패)도 상승세에 올라 있어 이번 주가 이들 두 팀의 6강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KT&G는 최근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의 슛이 불을 뿜고 있는데다 양희종의 부상공백을 황진원이 잘 메우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주희정(28점·8어시스트)과 챈들러(25점·6리바운드)는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53점을 합작, 팀 승리를 이끌었고 황진원도 19점에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T&G는 이번 주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건 팀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11일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 들인 뒤 13일과 15일에는 울산과 전주를 오가며 모비스, KCC와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서장훈 영입 이후 역대 팀 최다연승인 8연승을 거두는 등 연일 승전보를 울리고 있는 전자랜드도 이번 주 6강행을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전자랜드는 11일 KT&G, 13일 동부와 원정경기를 가진 뒤 15일 서울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격돌을 벌이는 등 6강 진출의 성패를 결정짓게 된다.
KT&G와 전자랜드가 마지막 힘든 여정을 넘기고 6강 PO행 티켓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