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나라 ‘대한민국’에 난생 처음 방문한 스즈끼 마리코(SUZUKI MARIKO·21)씨의 얼굴에 눈물이 맺혔다.
일본인 대학생 18명이 지난6일부터 2박 3일간 체험한 고양시 홈스테이에서 나눈 소중한 인연과 추억들을 남겨두고 지난 8일 오전, 떠나기에 앞서 아쉬움을 눈물로 표현했다.
이들은 “첫날밤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그사이 정이 들었는지 한국 엄마랑 헤어져야 한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고양시에서의 이번 홈스테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값진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유수이 타카시(USUI TAKASI·20)가 한국 엄마 호스트 오은경(여·42)씨를 부둥켜안으며 남긴 말이다.
이들은 일산동구청에서 맺어준 각자의 호스트 가정에 머물며, 김치, 삼겹살 등 한국음식을 맛보고, 윷놀이, 한복입기, 전통악기 해금연주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호수공원, 서오릉, 행주산성, 킨텍스 ,등 고양시 명소를 탐방하는 시간을 보냈다.
호스트와 함께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인‘독립문’에 들려 예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감옥에 갇혀보는 체험을 한 츠게 료헤이(TSUGE RYOHEI·21)는 “과거 일본인이 한국인에게 행한 역사적 잘못에 대해 생각해보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였다”며 “다음 기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되면 한국의 항일독립운동과 관련한 여러 역사 현장들을 살펴보고 싶다”며 숙연한 분위기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구는 이번 “고양 홈스테이를 통해 우리가 보여주는 한국의 문화가 젊은 일본인 대학생들의 가슴속에 한국을 뿌리내리게 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리라 생각 한다”며 “우리와 꼭 닮은 정 많고 따뜻한 일본 대학생들과의 만남이 너무 즐거웠고 특히 일본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에게 과거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에게 행한 역사적 잘못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하는 등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