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안습지 370만평 매립계획이 오는 18일 중앙연안관리심의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인천 송도갯벌 11공구 매립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과 지역 환경단체들은 12일 송도 LNG 인수기지 도로옆 갯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가 매립을 요청한 송도 11공구 갯벌은 멸종위기 26종을 비롯, 조류가 178종으로 관찰 및 보고되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습지”라며 "송도 11공구 매립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송도 11공구 갯벌은 면적이 1천16만㎡(307만평)로 매립신청 습지 19곳 전체 면적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곳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미명아래 개발되지만 실제로는 주거단지와 상업단지, 산업 유통시설 등이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송도 11공구 갯벌은 송도에 남은 유일한 자연갯벌로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백로 등의 희귀조류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다”며 “한국이 람사르협약의 모범국가가 되기 위해 더 이상의 갯벌 매립과 훼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이날 송도 11공구 갯벌에서 대형플랭카드와 함께 퍼포먼스를 갖고 13, 14일 송도 갯벌 반대 거리 홍보 및 연안걷기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