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명예 회복에 나선 성남 일화가 홈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기회로 미뤘다.
성남은 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헛심 공방 끝에 전·후반 90분간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성남은 2001년 전남 전 2-1 승리 이후 9년 연속 지속된 홈 개막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라돈치치-모따-조동건 삼각 편대를 공격의 선봉에 세운 성남은 18분 조동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정우가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지속적으로 상대의 문전을 위협하던 성남은 전반 25분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상대 골지역 정면에서 볼 경합을 하던 라돈치치가 상대 이원재의 반칙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성남은 키커로 나선 라돈치치가 왼발로 때린 볼이 크로스바를 넘겨 아쉽게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에 들어 상대의 거센 반격에 부딪혔고, 후반 3분과 17분 울산 알미르와 염기훈에게 결정적인 실점 뒤기를 내줬으나 수문장 정성룡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한 뒤 후반 22분 모따 대신 어경준을 교체 투입라며 공격의 변화를 줬지만 득점을 뽑아내진 못했다.
한편 대전 원정에 나선 수원 블루윙즈는 6년 가까이 이어진 ‘대전 원정 무승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지난 7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개막전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히고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4-1로 제압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지난 2003년 5월4일 이후 계속됐던 대전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7무4패)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수원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에두의 크로스를 받은 이상호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19분에도 김대의의 프리킥을 리웨이펑이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는 등 90분 공방이 무의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