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4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의료시장 개방 반대, 환자들 불신 해소부터

 

최근 정부가 외국계 의료기관에 대한 국내 진입을 허용하는 의료시장 개방에 관한 구체적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병원들은 경쟁심화에 따른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강력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병원들의 이러한 주장은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병원에 대한 만성적인 불신으로 무게가 전혀 실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서비스 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교육, 의료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이 확정·발표한다고 밝혔다.

3월말에 발표되는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에는 의료서비스 분야에 있어서 시장 개방에 관한 종합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의료시장 개방이 점점 가시화 되고 있지만 일부 대학병원들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개선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원 이모(35)씨는 “최근 안면마비로 찾아간 대학 병원에서 무 성의한 태도와 환자를 무시하는 듯한 의사들의 말투로 기분이 상했다”며 “이러한 퇴보적인 의료 서비스는 변하지도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주부 김모(34·여)씨는 “모든 서비스가 진보하는 반면 국내 의료서비스는 여전히 의문 투성”이라며 “이제는 우리나라 의료기관도 경쟁을 통해 탈바꿈 돼야 할 시기”라고 말해 의료개방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내 병원들은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의 거대한 자본과 우수한 의료시설 앞에 국내병원간 계층화가 심화될 것이며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병원 또한 경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실 사례를 보듯 국내 병원들에 대한 불신, 불친절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바꿈하지 못한 국내 병원들의 의료시장 개방 반대 입장은 배부른 푸념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국내 병원들은 이제 의사라는 직업이 환자보다 위라는 타성에 젖은 안일한 태도부터 변화하여야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