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핸드볼 강자’ 하남 남한고가 제33회 연맹회장기 전국중·고핸드볼대회 남고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한고는 23일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제17회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남고부 결승전에서 골키퍼 차승재의 눈부신 선방과 12골을 합작한 이정화, 윤형묵(이상 6골)의 활약에 힘입어 박현진(10골)이 버틴 인천 정석항공고를 28-2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남한고는 지난 2003년 제27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6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준결승에서 ‘라이벌’ 부천공고를 23-22, 1점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한 남한고는 전반 초반 윤형묵의 사이드슛과 하민호의 중앙 공격이 불을 뿜은 데 힘입어 경기흐름을 주도, 시종 일관 리드를 유지하며 12-10, 2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기선을 제압한 남한고는 여세를 몰아 후반에 들어서도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득점을 봉쇄한 뒤 이정화와 윤형묵, 하민호가 연거푸 슛을 쏘아 올리며 25-21로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주포 이정화와 윤형묵, 하민호 등이 연달아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숫적 열세에 몰린 남한고는 상대 주포 박현진에게 연속 실점하며 경기종료 5분30여초를 남기고 25-24,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남한고는 하민호가 중앙 롱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골키퍼 차승재가 상대의 결정적인 슛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후 양영민과 이정화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밖에 남중부 결승전에서는 하남 남한중이 6골을 작렬한 하태현을 앞세워 정상에 도전했지만 전북 이리중에 12-20으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인천 인화여중도 여중부 결승에서 서울 휘경여중에 22-24로 무릎을 꿇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한고 변영준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임현식(남한고) 코치는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