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28일 저녁 10개월여의 미국 생활을 끝내고 극비리에 입국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밤 10시2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전 의원은 본인의 귀국과 관련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가 조용히 입국한 것도 정치적 확대 해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진수희 의원 등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생각대로 조용히 들어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9일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현역(의원)이 아니므로 현실정치는 현역에게 맡겨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실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한 측근은 “이 전 의원의 행보가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귀국 후에도 당분간은 조용하게 움지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귀국 직후 당초 계획대로 경북 영양을 방문 선영에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