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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외로운 노년 보듬는 ‘작은 실천’

백신고 박계순교사 96세 할머니 부모처럼 보살펴

고양시 백신고등학교 한 여교사의 천사 같은 아름다운 봉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양시 문촌7사회복지관에 따르면 백신고등학교 박계순(48세)교사가 지난해 봄, 가족들과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주말을 보내고 싶다며 복지관을 방문, 아이들에게 할머니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정기적 봉사활동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여교사의 마음을 전달받아 도농지역(일산서구 법곳동)에서 거동이 불편, 도시락을 제공받고 있는 김모(96세)할머니를 연결했다.

김 할머니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매우 어렵게 지내지만, 경제적 어려움 보다는 매일 혼자 지내는 까닭에 사람이 그리운 것이 더 참기 힘들다며 사회복지사가 찾아가면 항상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는 분이라고 사회복지사는 할머니를 소개했다.

이런 어르신께 박계순 여교사의 천사 같은 아름다운 봉사는 아들 딸, 손녀보다 반가운 옆집 이웃이 되었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휠체어를 대여하여 함께 호수공원 산책을 하고, 곱슬 거리는 퍼머가 풀릴 때면 문촌7사회복지관과 연계된 미용실로 직접 모셔가 퍼머를 해드리는 등 모녀지간처럼 보내고 있다.

특히 어르신이 갑자기 천식으로 누워계실 때에는 직접 병원에 모시고 가는 박 봉사자는 “그냥 자연스럽고 편하게 내 부모님 생각하며 다녔어요”라고 말했다.

박 봉사자는 이제 할머니가 갑자기 아프거나 외로울 때 전화 할 수 있는 가족이 되었으며 그동안 김 할머니는 무섭고 외롭던 마음이 이제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마음으로 변화,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박 여교사의 가족이 찾아와서 함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문촌7사회복지관 운영 관장은 “2009년에는 일산 신도시 내 복지사각지대에서 정서적으로 외롭게 지내는 어르신께 물질적 도움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 할 수 있는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박 교사와 그의 가족의 봉사를 지켜보면서 참으로 아름답고, 진정으로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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