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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시흥 ‘도토리마을 묵집’

전국돌며 쌓은 내공으로 전메뉴 개발
유럽풍 분위기로 연인·가족품위 높여
손님 직접 깨 가는 재미더해 맛 ‘두배’

 


도토리 참맛 놓치면 ‘말짱 도루묵’


도토리는 소화가 잘되며 모세혈관과 위,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수분 함량이 많아 쉽게 포만감을 주는 반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이용되는 웰빙시대의 대표 건강식품이다. 이런 도토리가 시대 흐름에 맞게 다양한 모양새와 맛으로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나섰다.

시흥 물왕저수지 인근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멋들어진 하얀 중세풍의 2층 건물이 보인다. 분위기 있는 야외 정취와 잘 어울리며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이국적인 건물의 정체가 바로, 도토리로 갖가지 요리를 만드는 ‘도토리마을묵집’(대표 강명옥)이다.

또 내부 인테리어도 음식점에선 보기 힘들게 세련미를 갖췄으며, 알프스소녀 같은 옷차림의 직원모습에 마치 유럽의 한 식당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곳은 단지 건물만 화려한 것이 아니다. 묵으로 선보일 수 있는 다채로운 메뉴를 자랑한다. 묵밥이며 묵전병, 도토리해물판전, 도토리묵채 콩국, 도토리묵채 비빔밥, 묵무침 등등. 도토리마을묵집의 모든 메뉴는 강 대표가 직접 개발하고 있는데, 처음 묵집을 하기 전부터 묵에 대한 맛을 확립하기 위해 6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묵맛을 보고 쌓았던 내공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도토리 가루는 북한산 도토리 앙금으로 여기서 가루로 재가공해서 사용하고 있다. 대표메뉴인 묵밥은 먹는 맛도 좋지만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다. 각 테이블 마다 앙증맞은 미니 절구가 비치돼 있어 묵밥을 먹기 직전에 깨를 손님이 직접 절구에 빻아서 넣어 먹도록 한다. 깨를 갈면서 나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마치 전체 요리처럼 입맛을 돋우게 한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체험이 되기도 한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얼마나 다른 곳과 차별화를 시키는지 알 수 있다. 또 묵밥에 사용하는 육수는 멸치를 기본으로 다시마, 양파 등 갖은 야채를 넣고 시간과 온도를 일정하게 해 끓여내 맛이 달아나지 않게 유지한다.

도토리 가루를 풀어 만든 도토리해물파전은 따뜻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맥반석 접시에 내오는 등 강대표의 세심한 배려가 음식 곳곳에서 묻어난다. 가족이 함께 온 경우 어린이 손님을 위한 돈까스 메뉴도 준비돼 있다.

식사 후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주변을 산책하며 품위있게 식사를 마무리 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서 하루에 30모로 한정 판매하는 묵 한 모를 늦지 않게 사서 돌아가도 좋다.

‘도토리마을묵집’은 서해안 고속도로 목감I·C→시흥 경찰서, 시청방향 5분거리 물왕저수지 내에 위치해 있다. 문의:(031)485-9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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