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회복에 나선 성남 일화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기록해 올 시즌 홈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2라운드 A조 경기에서 전반 32분 모따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2분 인천의 특급신인 유병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인천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성남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인천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 차(성남 +2·인천 +1)에서 앞서 조 선두를 유지했다.
또 성남은 최근 인천을 상대로 9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5무)을 이어갔고, 인천은 올 시즌 정규리그 포함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기록했다.
인천의 유병수는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모두 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인천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전쟁을 펼치며 한치의 양보없는 경기를 펼친 성남은 전반 10분 라돈치치 슛을 신호탄으로 서서히 경기 흐름을 장악했으나 인천의 거센 반격에 막혀 전반 20여분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유효슈팅 조차 만들지 못했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성남은 전반 24분 모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를 맞고 왼쪽으로 벗어났고, 28분에는 김성환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지속적으로 상대의 문전을 위협한 성남은 전반 32분 모따의 헤딩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장학영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모따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을 상대 골키퍼 김이섭이 걷어내자 모따가 다시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인천의 골문을 노크했다. 모따의 헤딩슛은 골키퍼 김이섭의 손에 막히며 다시 튕겨져 나와 무위로 돌아가는 듯 했지만 모따가 재차 헤딩슛으로 연결해 인천의 골문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후반에 들어 보르코와 도화성을 투입하며 공격의 무게를 더 했고 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도화성이 올린 크로스를 유병수가 헤딩슛으로 성남의 골망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성남 이후 김정우와 모따, 이호가 번갈아가며 슈팅을 쏘아 올렸으나 번번이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인천으로서는 후반 19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시도한 유병수의 왼발 슛이 옆그물을 때린 것과 경기 종료 직전인 44분 김민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문 앞으로 흐른 것이 가슴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