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 명문’ 평택여중이 2009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여자중등부에서 12년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평택여중은 8일 평택하키장에서 열린 여중부 결승에서 승부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 송곡여중을 3-0으로 따돌리며 대회기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평택여중은 예선리그에서 송곡여중에 당했던 뼈아픈 패배를 되돌려줌과 동시에 지난 1997년 우승 이후 12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평택여중은 캡틴 주보경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손은애와 서수영을 앞세워 송곡여중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전·후반 60분 간을 헛심공방 끝에 득점없이 0-0으로 마치며 승부를 승부타로 돌렸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봉착한 평택여중은 1번 손은애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고, 이어 골키퍼 주보경이 잇따른 선방을 펼치며 상대의 슛을 모두 차단한 사이 서수영과 차예솔이 차례로 송곡여중의 골망을 갈라 승부를 결정 지었다.
남중부 결승에 오른 인천 산곡남중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용민의 활약에 힘입어 경남 김해서중을 6-5, 1점차로 따돌리며 2002년 우승 후 7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전반 10분 김진형의 필드골로 1-0으로 앞서 나간 산곡남중은 24분과 30분 이용민이 연거푸 페널티코너를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10분 박성호와 15분 이승현이 필드골을 터뜨렸으나 결국 5-5로 승부를 내지 못하며 연장에 돌입, 연장 전반 종료 직전인 5분 이용민이 다시한번 테널티코너로 김해서중의 골망을 흔들어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팀을 정상으로 이끈 산곡남중 이용민과 평택여중 주보경은 각각 남·녀 중등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유재범(평택여중)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