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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성남아트센터, 25일부터 ‘제3회 성남국제무용제’ 개최

8일간의 축제 문화긍지 더불어 도시위상까지 드높여
발레리나 강수진 등 세계 정상급 한국 무용수 총출동
무용가 최승희 기리는 사진·공연포스터·영상 등 전시

 


성남 도시곳곳 공연장으로 변신 ‘무용의 봄’


성남아트센터에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3회 성남국제무용제’를 개최한다.

성남아트센터는 지난 2005년 10월, 개관과 함께 문화예술계가 주목하는 무용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세계가 주목하는 발레단과 그들의 화제작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무용가들이 참가하는 성남국제무용제를 창설해 무용인들은 물론 무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축제의 장을 펼쳤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성남국제무용제는 앞에서 소개한 세계적인 화제작의 유치보다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국제적인 무용축제로는 유일한 성남국제무용제는 성남시를 국제적인 무용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특별한 축제이다.

제3회 성남국제무용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무용수들이 대거 초청됐다. 발레리나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원진영(네덜란드 댄스시어터Ⅱ), 박세은(아메리칸 발레시어터Ⅱ) 등이 출연한다. 강수진은 ‘레전드’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고, 서민층과 저소득층 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용기와 희망을 주는 특별 강연도 한다.

전설의 락 그룹 퀸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독일 에센 발레단의 락 발레와 인터내셔널 댄스시리즈, 크로스오버 시리즈 등도 펼쳐진다.

성남 예술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된다. 무용제 전야제에 풍물소리사위를 시작으로 황미숙 파사무용단과 성남무용단, 이순림 무용단 등이 참여한다.

예년보다 다채롭고 체계화 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성남국제무용제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앙상블시어터, 춤의 광장, 빛의 계단을 비롯해 남한산성, 모란시장, 율동공원 등 성남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더불어 1990년대 초반, 피카소, 찰리 채플린, 로망 롤랭, 장 콕토, 로버트 테일러, 게리 쿠퍼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식민지하 조선인의 ‘희망’이 되었던 무용가 최승희의 사진전이 성남국제무용제 기간 내에 열린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로비 임시 전시관에서 소개할 최승희 전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그녀의 사진 80여 점과 공연 포스터, 영상을 전시한다. 이 전시를 위해 오페라하우스 로비에 카페를 겸한 전시공간을 별도로 조성할 예정이다.

최승희는 1930~1950년대, 이념이 대치되었던 시대였지만 일본과 중국, 유럽에서 각광받으며 무용으로 세계 예술인들과 교류해 온 인물이다.

무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무용계 역사를 되짚어보는 등 그 시대에 이렇게 뛰어난 활동을 통해 예술인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던 그녀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시작된 성남국제무용제는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부터 격년제로 치러진다.

올해는 무용의 대중화와 지역의 참여, 그리고 세계 무용의 흐름을 미리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야외 공원에서는 삶의 공간인 시장(市場)을 찾아가는 시장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아일랜드 댄스팀이 모란시장, 성호시장, 하나로 마트, 삼성플라자 등에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박인자 조직위원장은 “시장 프로젝트는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아트센터 춤의 광장과 빛의 계단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젊은 무용가, 중견무용가들의 공연이 무용제 기간 내내 개최된다.

지금까지 무용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온 성남아트센터 기획의 무용 공연은, 애호가들 사이에 신뢰감을 쌓아왔고 ‘이번에는 어떤 작품이 소개될까’하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앞선 안목으로 해외 화제작 초청은 물론, 국내 무용인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열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성남아트센터는 대한민국 무용의 중심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한편 성남아트센터는 지난 2005년 10월, 개관과 함께 문화예술계가 주목하는 무용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세계가 주목하는 발레단과 그들의 화제작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무용가들이 참가하는 성남국제무용제를 창설, 무용인들은 물론 무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축제의 장을 펼쳤다.

또 우리나라 공연장 최초로 춤의 광장 및 전용 야외무대를 상설화, 춤이 시민들 곁으로 한발짝 더 다가가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오페라하우스와 앙상블시어터 사이 중앙계단을 ‘빛의 계단’으로 만들어 다양한 춤 공연 및 관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고난이도 작품 ‘레전드’ 첫 한국 공연 의미 커요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를 넘어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 씨가 오는 2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되는 제3회 성남국제무용제 개막공연과 함께 26일 월드스타 갈라(Gala) 무대에 올린다.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수진 발레리나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 독일 슈투트가르트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
-지난 200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내한공연 이후 다시 성남아트센터 무대에서 서게 됐는데 ‘제3회 성남국제무용제’에 참여하시게 된 동기는.
▲제가 평소에 존경하던 이종덕 사장님(성남아트센터 이사장)이 꼭 부탁하셨던 일이었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극장에서 다시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자주 성남아트센터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국제무용제에서 선보이는 ‘Legend’는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작품인지.
▲‘Legend’는 오래 전에 일본에서 공연된 적이 있긴 하지만 자주 공연되기가 힘들어 쉽게 볼 수 없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기교적인 면이 월등히 뛰어나요. 존 크랑코 작품의 특징인 아름답고 서정적인 느낌의 동작도 많지만, 실제로는 위험도가 크고 힘든 리프팅도 많고, 어디서도 쉽게 보기 힘든 파드되도 많죠. 훈련이 많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렵고, 또 훈련을 많이 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분명하게 구별되는 특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떤 작품은 파트너와 타이밍이 틀려도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이 작품은 절대로 안돼요. 그래서 파트너와의 타이밍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고도의 음악적인 감각도 필요합니다. 이런 작품을 한국 무대에서 처음 공연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현재 강수진 씨를 모델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미래의 발레리노, 발레리나들에게 조언 해주고 싶은 말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나이가 중요하죠? 그래서 아마 제가 40세를 넘긴 게 중요하게 여겨질거예요. 저 올해 4월이 되면 43세가 되요. 그렇지만 전 제 나이가 너무 좋아요. 젊어지고 싶지도 않고, 더 어려지고 싶지도 않답니다. 저는 지금의 제 감성과 몸이 너무 좋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전 미래의 발레리나, 발레리노에게 말하고 싶어요. 언젠가 성숙해지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 지금은 매일, 매순간 인내하고 인내하면서 자신을 꾸준히 보호해 나가야 한다고 말예요. 신체보다는 정신적으로 철저하게 무장되어야 해요. 예술이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는 거랍니다. 그 과정에서 올바른 정신으로 무장된 사람만이 자만과 교만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어요. 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거든요.

-마지막으로 이번 성남국제무용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보다 공연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뛰어난 젊은 무용수들의 빛나는 재능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고요.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날, 한국만큼 아름다운 곳은 아마 없을 거에요. 마음만큼이나 눈도 즐거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경태기자 mkt@